한국석유개발공사 대우 유공등 국내 3사가 페루 북부 육상의 유전을
인수해 국내 석유소비 15일분의 원유를 확보하게 됐다.

유개공은 12일 페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페루사가 현지의 기존 생산광구
와 인접탐사광구를 매각하기 위한 국제입찰에서 아르헨티나의
플러스페트롤사등이 참여한 한국측 컨소시엄이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낙찰금액은 총 1억4천2백만달러이다.

한국측 컨소시엄엔 플러스페트롤사가 60%의 지분을 출자했고 유개공(20%)
대우(11.66%) 유공(8.33%)등이 각각 참여했다.

이에따라 총 6천5백만배럴이 매장된 이 광구에서 한국측은 지분 40%만큼인
2천6백만배럴(국내소비의 약 15일분)의 가채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약 1억9천2백만 배럴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접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따내 내년부터 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유개공 관계자는 "이번에 탐사권을 획득한 광구는 기존 유전에 인접해
있어 경제성 있는 원유매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페루유전 입찰엔 한국-아르헨티나 컨소시엄외에 아르헨티나의
YPF사, 페레즈 컴펀스사, 중국의 사피트사등 총 4개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