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12일 면접을 성적에 반영하는 특별전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97학년도 입시부터 구체성을 띤 문제를 출제한 뒤 이를 토대로
면접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이는 면접시험 문제가 특정되지 않아 평가자의 질문이나 주관에
의해 점수가 달라질 소지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일부 대학들이
앞으로 특별전형뿐 아니라 일반전형에서도 종생부를 통해 면접을
점수화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고려대 교무처 관계자는 "질문의 방향만을 정해놓은 현행 면접시험
제도로는 평가자의 주관과 평가상의 오류를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올 특별전형부터
대학별 문제를 출제해 면접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올 입시부터 특별전형 대상이 기존의 농어촌거주자와
특수교육대상자에서 독립유공자 자녀와 재능보유자 등으로 확대되기
때문에 면접시험의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면접성적이 총점의 20%를 차지하는 특별전형에서 이같은
면접시험 방식이좋을 성과를 보일 경우 면접성적이 반영되는 편.입학
시험에도 이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