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회장 최종율)는 12일 프레스 센터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최근 제지회사들이 신문용지가격의 대폭적인 인하요인에도 불구하고 신문
용지 가격을 소폭 인하하기로 한데 대해 전면 거부키로 했다.

제지회사측은 이달부터 신문용재대 현행 가격을 톤당 71만3천3백원에서
5.1% 인하한 67만7천원으로 조정하겠다고 통보한바있다.

신문용지가격은 지난 94년 10월 52만2천4백원에서 95년1월 9%가 오른데
이어 같은해 4월에는 16%나 인상한 66만5백원으로 뛰었고 다시 9월에는 8%가
올라 71만3천3백원으로 인상되는등 한햇동안 3차례나 폭등했다.

이는 금액으로는 톤당 19만9백원, 인상률로는 36.5%에 이른다.

신문협회측은 제지회사측이 그동안 가격을 올릴 때마다 고지와 펄프의
원자재 인상을 내세웠지만 현재 고지가격은 가장 많이 올랐던 지난해 9월의
9백70달러선에서 5백30달러선으로 떨어져 무려 50%가량 폭락했다고 지적하고
제지회사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우 5.1%를 인하하는 것은 독과점 품목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사회는 제지회사측의 공급가격 정책을 부도덕한 상행위로 판단,
전회원사가 함께 납득할수 있는 수준으로 인하되도록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