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 최수용 기자 ]

오랫동안 입주기업이 없어 분양이 저조한 대불공단이 최근들어 기업들의
잇따른 입주계약과 입주의사 표명으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전남도는 지난 12일 자동차부품 전문생산업체인 만도기계와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만도기계는 23만평의 부지에 오는 97년부터 2001년까지 총4천4백96억원을
투자, 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3천여명의 신규고용효과를
창출해 서남권 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대불공단은 총분양계획면적 2백14만평중 70만평이 분양돼 33%에
불과하던 분양률이 만도기계의 23만평 분양으로 분양률이 43%에 이르게돼
공단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신원이 지난 4월 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20만평 규모의 전기설비
화학등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 의사를 표명한데 이어 한라그룹도 대불공단
내에 조성된 15만평 규모의 기술정보단지에 한라그룹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토지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는 등 대불공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기업들의 잇따른 입주의사 표명과 내년부터 착공될 무안망운국제
공항, 서남권 신산업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이 대폭 확대될 계획이라는
점에서 대불공단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