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의 관세인상 등으로 인해 대브라질 자동차수출이 격감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브라질이 오는 17일 자동차협상을 가질 예정이어서
협상결과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수출도 다시 회복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상파울러 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협상에서 자국산 자동차의 대브라질 수출물량을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대신
합의된 물량에 대해 우대관세를 적용해 주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또 자동차분야 신규 투자진출 외국기업에 대해서도 부품수입
등에서 우대조치하는 문제등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공은 브라질이 일본의 이같은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에 따라 다른 국가에도 동일한 조치가 취해지기 때문에 한국의
대브라질 자동차수출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계속되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작년 3월 자동차를
포함한 1백9개 품목의 관세를 70%로 인상했으며 이에따라 올 1-4월중
한국의 대브라질 자동차수출은 80%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