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4일자) 투자심리 회복이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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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시분위기가 싸늘하다.
지난 4.11총선뒤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1,000포인트 탈환을 장담했던
종합주가지수가 슬그머니 반락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닷새동안에만 40포인트
가량 빠져 870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투자자들이 투매양상까지 보일 정도로 투자심리가
냉각돼 주가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주가야 오를 때도 있고 내릴 수도 있지만 최근 증시여건이 썩 좋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수출이 위축돼 올하반기이후 경기전망이 어둡고 경상수지적자
축소도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반도체가격의 급락으로 대표적인 우량주인 삼성전자주가가 떨어지면서
다른 대형주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총선이후 한때 주가가 오르자 증권당국은 기다렸다는듯이
주식공급물량을 크게 늘려 수급불균형을 악화시켰다.
증식격언에도 "재료보다 수급"이라는 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격은
시장수급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비록 경기전망이 어둡고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발표로 주도주마저
없다고 하지만 재료란 계속 생기기 마련이고 해석하기 나름이다.
올하반기에도 민방, 위성방송 등의 사업자선정과 같은 재료가 없지 않다.
그러나 주식수급불균형은 증시체력을 약화시켜 주가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89년말 12.12증시부양책으로 기관투자가인 투자신탁의
충격흡수능력을 잃은 점을 들수 있다.
게다가 증시정책을 결정하고 불공정거래를 감시해야할 재정경제원간부와
증권감독원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됐으니 증권당국의 신뢰성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오늘도 난무하는 작전설과 불성실공시 속에서 어떻게 주식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쉽겠는가.
증시사정이 이렇다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적립금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뚜렷해진다.
먼저 장외등록이나 주식상장, 유상증자, 자산재평가, 매수합병등 중요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의사결정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최대한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
한예로 동남.동화.대동은행의 직상장이 원칙없이 표류함에 따라 주식수급
예상을 혼란기키고 투자자의 이익을 해치며 해당행들에도 부담만 주고 있다.
아울러 내부자거래 분식회계 불성실공시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올들어 지금까지의 불성실공시건수가 지난해보다 더 많아졌지만 기껏해야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주의나 경고를 받는데 그쳐 정보왜곡이 조장되고 있는
실저이다.
이밖에도 기관투자가인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투자자의 신뢰회복및 증시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
증권사는 무리한 약정고경쟁및 거래수수료를 노린 단타매매유도로,
투신사는 무책임한 수익률 보장각서로 각각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부 펀드매니저들의 주가조작행위가 근절돼야 하며 소수의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분석자료에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도
옳지 않다.
증시가 어려울 때일수록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때를 기다리는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
지난 4.11총선뒤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1,000포인트 탈환을 장담했던
종합주가지수가 슬그머니 반락세로 돌아서더니 지난 닷새동안에만 40포인트
가량 빠져 870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부투자자들이 투매양상까지 보일 정도로 투자심리가
냉각돼 주가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실정이다.
주가야 오를 때도 있고 내릴 수도 있지만 최근 증시여건이 썩 좋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수출이 위축돼 올하반기이후 경기전망이 어둡고 경상수지적자
축소도 힘들 수밖에 없다.
특히 반도체가격의 급락으로 대표적인 우량주인 삼성전자주가가 떨어지면서
다른 대형주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총선이후 한때 주가가 오르자 증권당국은 기다렸다는듯이
주식공급물량을 크게 늘려 수급불균형을 악화시켰다.
증식격언에도 "재료보다 수급"이라는 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격은
시장수급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비록 경기전망이 어둡고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발표로 주도주마저
없다고 하지만 재료란 계속 생기기 마련이고 해석하기 나름이다.
올하반기에도 민방, 위성방송 등의 사업자선정과 같은 재료가 없지 않다.
그러나 주식수급불균형은 증시체력을 약화시켜 주가에 지속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89년말 12.12증시부양책으로 기관투자가인 투자신탁의
충격흡수능력을 잃은 점을 들수 있다.
게다가 증시정책을 결정하고 불공정거래를 감시해야할 재정경제원간부와
증권감독원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됐으니 증권당국의 신뢰성마저 기대하기
어렵다.
오늘도 난무하는 작전설과 불성실공시 속에서 어떻게 주식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되기 쉽겠는가.
증시사정이 이렇다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고 적립금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뚜렷해진다.
먼저 장외등록이나 주식상장, 유상증자, 자산재평가, 매수합병등 중요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의사결정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최대한 시장자율에
맡겨야 한다.
한예로 동남.동화.대동은행의 직상장이 원칙없이 표류함에 따라 주식수급
예상을 혼란기키고 투자자의 이익을 해치며 해당행들에도 부담만 주고 있다.
아울러 내부자거래 분식회계 불성실공시등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올들어 지금까지의 불성실공시건수가 지난해보다 더 많아졌지만 기껏해야
증권감독원으로부터 주의나 경고를 받는데 그쳐 정보왜곡이 조장되고 있는
실저이다.
이밖에도 기관투자가인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투자자의 신뢰회복및 증시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
증권사는 무리한 약정고경쟁및 거래수수료를 노린 단타매매유도로,
투신사는 무책임한 수익률 보장각서로 각각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부 펀드매니저들의 주가조작행위가 근절돼야 하며 소수의
투자자들이 증권사의 분석자료에 지나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도
옳지 않다.
증시가 어려울 때일수록 각자 맡은 역할에 충실하며 때를 기다리는
슬기를 발휘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