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형화와 리스 카드 할부금융등 여신전문기관의 통합등 금융산업
개편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융가에 "실업공포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

공포에 대한 대응은 직급별로 다르다.

사장은 계열사간 합병반대로 맞서고 <>임원은 조직퇴직 <>직원은 연합노조
결성과 재교육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장과 고위직 임원들은 최근 정부의 합병움직임에 반대하고 있다.

은행의 자회사인 리스 카드 할부금융 팩토링 종금사사장들도 모회사인
은행이자회사를 통합할 경우 곧 자리가 없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리스사가 출자한 모할부금융사장은 "여신전문 금융기관 발생으로 모회사인
리스사와 합병되면 사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임원들과 부.차장들은 명예퇴직으로 실업공포를 피해가고 있다.

최근 모투금는 명예퇴직신청을 받았는데 "일 좀 한다"는 부차장급을 포함해
21명이나 대거 신청을 해서 회사경영진이 충격을 받았다.

이들 중견급들은 합병등이이루어지면 자리가 곧 없어질 것으로 보고 정상
퇴직금보다 2배이상 많은 명예퇴직금을 받아 일단 노후대책을 마련하고 나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일반직원들의 피난처는 노조다.

신용금고는 최근 서울지역 신용금고노조가 중심이돼 업종단일노조를
만들었다.

노조는 회사측에 재교육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