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경월이 "청산리 벽계수"라는 고전적인 이색브랜드로 프리미엄
소주시장공략에 나섰다.

두산경월은 13일 천연소재인 토종꿀을 첨가해 감미로운 맛이 뛰어난
최고급소주 "청산리 벽계수"를 개발, 오는 17일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명기 황진이의 시조에서 착안, 기억하기 쉬운 독특한 이름의
청산리 벽계수는 토종꿀을 비롯한 최고급원료만을 사용함으로써 소주의
품격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청산리벽계수는 영양소파괴없이 소주고유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기위해
1백%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라운드타입의 DB(Dark Black)병을 사용했다.

또 비지니스접대가 많고 분위기를 중시하는 30-40대 직장인을 겨냥,
금색과 검은색이 배합된 상표디자인을 사용하고있어 프리미엄소주의
고급이미지를 한층 부각시켰다.

특히 병목부분이 기존소주보다 길어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두산경월은 "청산리벽계수"와 기존의 "그린소주"를 쌍두마차로 진로의
아성인 수도권을 석권해 1-2년내에 소주1위업체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워놓고있다.

2년연속 최고의 판매신장률을 기록하고있는 그린소주는 올들어서도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 지난4월에는 시장점유율이 20%로 늘어났으며
대일수출도 호조를 보여 수출개시5개월만인 지난5월초 1천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청산리벽계수의 권장소비자가격은 355ml 한병에 1천3백원.

(서명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