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에너지가 급속히 약해지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장에너지의 대표적인 지표인 거래량은 지난 7일
3,000만주를 간신히 넘어선이후 계속 감소, 현재는 2,000만주대를 겨우
유지하는 부진함을 보이고 있다.

또 거래대금은 지난 7일 7,000억원을 웃돈이후 줄곧 줄어 지난 13일에는
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급격한 감소는 주식투자자들이 향후 장세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지 못함을 시사한다.

한편 주식을 사기위해 투자자들이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20일
3조원대를 넘어선 이후 현재는 2조7,000억원대로 내려왔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1일 일시적으로 전일대비 2억6,000여만원이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12일까지 6일연속 미끄럼을 타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국제수지악화 등에 따른 경기불안이 시장 전체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예탁금등의 감소는 향후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