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중소기업들은 한국통신의 개인휴대통신
(PCS)자회사나 LG텔레콤, 한솔PCS등에 지분참여가 가능해 추가 참여기회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석채정보통신부장관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통신 사장으로부터
PCS자회사 지분의 3분의1을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유망중소기업에
배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자회사 설립방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PCS사업권을 따낸 LG텔레콤이나 한솔PCS에 대해서도
탈락한 중소기업이 최대한 참여할수 있게 배려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며
"해당기업들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심사결과 공개와 관련,"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공개시기에 대해서는 "국익차원에서 최적의 시간이라고
판단될때"라고만 말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PCS자회사의 지분 51%를 확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총지분의 33.3%는 중소기업에 배정하는 방식으로 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나머지 16%가량은 제2무선호출(015)사업자등 전략적으로 필요한
기업에 배정할 계획이다.

탈락중소기업에 배정할 지분 가운데 절반은 PCS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유망중소기업 가운데 한국통신이 직접 선정하고 나머지 절반은 기협중앙회
컨소시엄인 그린텔에 참여한 기업에 배정하기로 했다.

그린텔 참여기업 가운데 한국통신 자회사에 출자할 기업은 한국통신이
기준을 제시하면 기협중앙회가 대상기업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골라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그러나 기협중앙회나 그린텔 명의로는 참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