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사의 B777기 최신 시리즈이자 21세기 차세대 항공기
로 평가받고 있는 B777-스트레치기 4대를 총 5억6천만달러에 구매한다고 14
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조양호사장이 이날 파리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근교 르브르제 공항에서 보잉사의 론 우더드사장과 B777-스트레치기의 구매
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B777-스트레치기는 전장이 63.73m인 B777기와 형태는 같으나 길이가 10m
정도 더 길어 4백18명의 승객을 태우고 서울에서 하와이까지 논스톱으로 운
항할 수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당 가격은 1억4천만달러이며 오는 98년 하반기중 국내에 첫 선을 보이
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 최신예기가 위성 항행시스템을 비롯한 첨단 컴퓨터 시스템
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의 항공기 소재보다 가벼운 알루미늄합금으로 제작돼
유사 기종보다 20%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

< 심상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