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향상으로 여가활동을 즐기려는 근로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산업의 초과근로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4일 노동부가 발표한 올해 1.4분기 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10인이상
사업장 전산업의 주당 총근로시간은 46.4시간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6.5시간에 비해 0.1시간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정상근로시간은 40.9시간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0.6시간)
보다 0.8%가 늘어났으나 초과근로시간은 5.5시간으로 지난해의 5.9시간보다
오히려 6.3%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근로자들 사이에 연장근로를
기피하고 여가활동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진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기간중 초과근로시간을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지난해 4.1시간보다
18.1% 줄어든 3.3시간을 기록,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으며 다음으로
도소매업이 16.4% 감소한 2.7시간, 숙박음식점업이 16.4% 감소한
4.1시간을 나타냈다.

또 광업은 9.6% 감소한 4.8시간을 나타냈으며 제조업을 9.5% (0.8시간)
줄어든 6.8시간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동산임대업 (19.2%), 전기가스수도업 (18.8%), 금융 및 보험업
(13.0%) 등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또 규모별 초과근로시간은 30인미만과 5백인이상 사업장이 전년보다
각각 16.1%와 10.2% 줄어들어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한편 월평균 임금총액은 1백20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백12만
7천원보다 13.7%나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1.4%보다
2.3%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임금상승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지난해 사업성과에 따른 성과배분적
상여금등 특별급여 지급액이 올해로 이월되면서 특별급여 상승률이
30.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기간 11.2%의 상승률을 보였던 초과급여는 10만9천원
으로 5.6%의 상승에 그쳤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