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졌다.
일부 재료보유 개별종목에만 제한적으로 매기가 붙었을 뿐 고가우량주를
위시해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취약한 관망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했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주말장 수준인 2,001만주대로 2,000만주대에도 못치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1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2.15포인트 떨어진 862.53으로 마감돼
총선전인 4월10일의 869.17이후 두달여만에 860선으로 주저앉았다.
지수영향력이 큰 70개종목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고가대형주들의
대거추락에 따라 전일대비 5.37포인트 떨어진 174.32에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후장중반까지 870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은행에 가계자금 대출억제와 자산운영 건전성제고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고 매물이 늘면서
870선이 무너졌다.
시장의 취약성을 반영한듯 매물이 나온만큼 주가가 밀리는 맥빠진 장세가
마감때까지 이어졌다.
최근 시장선도주 역할을 했던 한국이동통신 3일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데이콤 삼성화재 에스원 성미전자 등 고가우량주 매물을 끌어냈다.
반면 삼성전자는 기관성매수세 유입으로 오랜만에 활발한 거래를 보이며
강세를 유지했으며 개별재료종목인 대성자원 동원등 62개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개별종목장세의 여진을 남겼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주도주와 구심점이 없이 흘러가는 전형적인
하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단 장기바닥권인 840선까지 밀려야
투자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호재 악재 >>
<>한은, 은행권에 유가증권투자 확대중단 지시설
<>고객예탁금 거래량 거래대금 지속 감소
<>지수 25일, 75일 데드크로스 발생
<>자금시장 통화긴축 우려감 확산
<>시중금리 지속상승
<>일 스미토모은행 구리선물투자로 18억달러 손실
<>대우, 프랑스 브라운관 생산공장 준공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