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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학회는 14일부터 이틀동안 강원도용평에서 "금융기관의
대형화"란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및 워크숍을 갖고 있다.

워크숍에서 참석자들은 금융개방이 가속화되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금융기관간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여건조성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제발표를 요약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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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험사 대형화 과제 ]]

김성재 < 외대 경영학과 교수 >

OECD 가입추진 등으로 보험산업의 개방화 자유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비효율적인 보험사들은 상당한 혼돈에 빠지고 있다.

영업규모는 보험사의 시장에서의 구조적 위치를 결정하는 전략차원중의
하나로서 비용구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보험회사의 대형화가 중요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최소경제규모는 다른 전략차원인 영업범위와 판매조직에 의해 영향을 받은
한편 자산운용상의 리스크분산, 많은 고정비를 수반하는 정보기술의 활용
에도 상당한 규모의 경제가 존재한다고 판단된다.

현재 상당수의 신설 생명보험회사들이 재무상태가 매우 악화돼 있는
상태이다.

손해보험의 경우도 모든 보험사들이 기업보험과 가계성 보험의 대부분의
종목을 자사조직과 전속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고 있어 전술적인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업성보험분야는 위험인수능력과 담보력이 매무 취약한 형편이다.

우리 보험사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없는 종목에 대한 투자제한 또는 포기를 동반하는 특화
전략이나 자본증대 제휴 M&A등의 방법들을 통한 대형화전략의 선택이 요구
되는 시기이다.

가격경쟁이 점차 고조되는 상황에서의 단순한 증자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될 수 없으며 합병과 인수를 통한 대형화만이 신설사들이 빠른 시일내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판단된다.

합병이 성공하려면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조직과
업무내용의 재배치와 경영효율성 제고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특히 영업국-영업소/모집인 조직의 통합정비와 효율성 향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보험사들끼리의 합병은 지방사보다는 대주주가 존재하는 내국사가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합병과 인수가 정부의 강요가 아닌 기업들의 순수한
경영전략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합병이나 인수를 통한 대형화추구와 지급여력달성은 그 자체가 경쟁력을
갖는 아니다.

경영효율성이 동반될 때만 생존과 성장이 가능하고 최소경제규모의 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