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협상에서 "우호적인 담화를 나누었다"고 발표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는 아무 결론이 없었다는 뜻.

"허심탄회하게-"라고 하게 되면 견해차가 컸다는 말이된다.

드러난 말과 담고있는 뜻이 다른 대표적인 경우.

증시에서는 자주 "기간의 조정"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역시 내용과 표현이 다른 경우다.

실제는 주가가 하락하겠다는 뜻.물론 이같은 용례는 수없이 많다.

에컨대 가격의 "현실화"라는 말로 가격 인상은 호도된다.

일본인들은 옛부터 혼네(본심)와 다테마에(표현)를 구분해왔다.

"기간의 조정"은 바로 이 "표현"의 하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