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주식이 올 하반기에 상장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통신주식은 현재까지 20% 매각되었으며 금년도에 14%에 해당하는
4,032만주를 매각한후 상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언론을
통하여 밝혀졌다.

종전에는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이 이루어져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컴퓨터 입력과정에서 사전에 낙찰가가 유출되었다는 의혹도 불러
일으켰고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낙찰가가 형성되어 기관투자가를 비롯한
소위 큰손에게 주식이 배정된 결과가 되어 몇십만이나 되는 응찰자의
대부분인 소액투자자들을 실망시켜 불평이 컸었다.

앞으로도 기간통신사업체인 한국통신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높을 것으로 보여 또 다시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한다면 낙찰가가
종전보다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종전과 같은 부작용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러한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그 방법으로 낙찰가격을 높은 순서로 결정하는 방법을 보완하여
낙찰가에 해당하는 금액의 일정금액, 예를 들면 95%수준을 최종낙찰가로
정하고 상위금액중 낮은 금액부터 낙찰자로 정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무조건 높게 응찰하려고 하는 경쟁심리가 제약을 받게
되므로 다수의 투자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생각된다.

김이환 <충북 청원군 옥산면>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