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이 하절기 비수요기에 접어들어 소비부진에 따른 재고체화로 속락,
올들어 최저시세를 나타내고있다.

규격에따라 최고시세를 나타냈던 지난 2월보다 무려 34%나 폭락한 상태
이다.

14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기온이 상승하면서 제과 제빵업체등 대량수요
부분에서 소비가 크게 감소하고 있는데다 기능을 살린 특수란의 출하로
일반 가정수요 역시 감소하자 양계업계과 유통단계에서 재고가 체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도매단계에서 특란(60g이상)이 최근 개당 2원이 또 떨어져
62원을 형성, 올들어 최고시세를 형성했던 지난 2월의 87원보다 28.7%
(250)나 크게 하락했다.

대란(55g이상)과 중란(48g이상)은 최근들어 개당 4원씩이 내려 58원과
54원으로 이역시 지난 2월의 82원과 79원보다 29%(24원)와 32%(25원)가
각각 떨어졌다.

소란(48g이상)은 최근들어 개당 7원이 하락해 50원을 형성, 지난 2월의
76원보다 무려 34%(26원)나 폭락했다.

경란(45g이하)도 개당 35원선의 바닥세를 나타내고있다.

양계업계에서는 유통단계에 재고가 상당량 체화돼 있는데다 산란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면서 자금회전을 위한 출하량 역시 증가하고있어 앞으로
계란 가격이 좀더 하락할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게다가 기온 상승으로 상온에서의 장기보관이 어려워 지고있는 것도
계란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한편 상인들은 하순에 접어들면 장마가 시작과 더블어 계란 수요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상, 다음달 중순에 접어들면 시세가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계란 생산량은 연간 84억개 정도로 추정되고있다.

< 조재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