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수주전] '6척 1조2,000억 프로젝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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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을 잡아라"
PCS(개인휴대통신)등 신규 통신사업을 둘러싼 "대회전"이 막을 내림에 따라
이제는 오는 8월10일 입찰예정인 국적 LNG 5~10호선의 수주전이 재계의
최대이슈로 떠올랐다.
국적 LNG 5~10호선은 한국가스공사가 인도네시아와 오만에서 들여오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송키 위해 발주하는 것으로 총사업비가 1조2,000억원
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
척당 가격은 2,000여억원으로 웬만한 기업의 한해 매출과 맞먹는다.
게다가 조선소와 선사가 "짝"을 지어 입찰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짝짓기"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4일 마감된 입찰참가 등록에는 재계의 예상대로 조선업계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한라중공업등, 해운업계에선 현대상선
한진해운 유공 대한해운등이 참가신청을 했다.
이들 업체는 계약이행능력에 대한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7월12일
선박세부사양을 제출하고 8월10일 입찰에 참가하게 된다.
조선업체와 해운업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주방안을 마련하는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13일 입찰 기본사항이 공고돼 입찰 방식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이후엔 "짝"을 물색하는등 구체적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열기와 관심은 지난달 20일 열린 사업설명회를 거치면서 한단계 더
증폭돼 조선업체는 선사 잡기에, 반대로 선사는 조선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
물밑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조선업계에서는 3척의 단독 건조실적이 있는 현대중공업이 최대 3척 수주를
목표로 뛰고 있고 공동 건조실적사로 분류된 한진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이
각각 2척 한도를 채우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밖에 신규 참여 업체인 삼성중공업이 PCS탈락을 만회키 위해 그룹차원의
지원을 업고 1척 수주를 향해 맹렬한 대시를 하고 있다.
올초 전남 영암에 삼호조선소를 완공한 신생 조선소격인 한라중공업도
수주에 그룹의 명운을 걸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현대상선 한진해운 유공해운등 기존 운항선사와 대한해운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수주여부를 좌우할 수있는 중요 변수중 하나인 선사와 조선소간의
"짝짓기"는 7월 12일 선박세부사양이 제출되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LNG선에는 모스형과 멤브레인형등 여러 타입이 있는데다 건조및 인도계획을
특정 선사와 특정 조선소가 함께 협의한 후 미리 결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한진중공업과 한진해운 정도만 점쳐지고
있을 뿐 나머지는 예측불가다.
특히 유공과 대한해운의 경우엔 그룹내 계열 해운사가 없는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손을 잡기위해 대시하고 있는데다 현대중공업등도 수주물량의
최대화및 경쟁업체 견제를 위해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는 장차 관련업계의 판도를 흔들 수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LNG선
수주전을 주목하고 있다.
이 배를 목표대로 수주하는 업체와 목표이하로 수주하는 업체 그리고 탈락
하는 업체들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이번 수주에 성공하는 해운.조선업체는 안정적 기반위에서
21세기를 맞을 수 있다.
우선 해운업체들은 LNG선 운항의 최대 이점으로 "고정적인 매출수입을
통한 경영의 장기적 안정도모"를 들고 있다.
한해에 운임수입등을 합해 5,000억원상당의 매출을 보장할 수 있어 초대형
선사의 위상을 굳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종합물류기업으로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톱클래스 해운업체로의 부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매출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LNG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석유 화학물질등 위험물 수송 전문선사로 커온 유공해운은 에너지 수송
특화전략차원에서 LNG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신규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대한해운도 LNG선 운항 티켓을 따내 국내
"빅4" 선사로 진입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조선사들도 마찬가지다.
척당 2,000여억원에 달하는 건조가격도 매력이지만 이번 수주 실적에
따라서 LNG선의 수출여부가 좌우된다는 점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NG가 미래의 청정 에너지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 대만등지의 수입이 크게
늘어 LNG선의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
해외 LNG선 프로젝트는 수입국뿐만 아니라 공급국인 오만 카타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는 오는 2000년대초까지 세계적으로 50~60척 정도의 신규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 10조원 이상의 물량을 놓고 일본 유럽업체와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
이어서 국내 건조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해외물량을 따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찰참가등록이 끝남으로써 LNG수주전의 막은 올랐다.
조선소와 선사들이 어떻게 "짝"을 지을지, 가스공사가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
PCS(개인휴대통신)등 신규 통신사업을 둘러싼 "대회전"이 막을 내림에 따라
이제는 오는 8월10일 입찰예정인 국적 LNG 5~10호선의 수주전이 재계의
최대이슈로 떠올랐다.
국적 LNG 5~10호선은 한국가스공사가 인도네시아와 오만에서 들여오는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송키 위해 발주하는 것으로 총사업비가 1조2,000억원
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
척당 가격은 2,000여억원으로 웬만한 기업의 한해 매출과 맞먹는다.
게다가 조선소와 선사가 "짝"을 지어 입찰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짝짓기"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4일 마감된 입찰참가 등록에는 재계의 예상대로 조선업계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한라중공업등, 해운업계에선 현대상선
한진해운 유공 대한해운등이 참가신청을 했다.
이들 업체는 계약이행능력에 대한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7월12일
선박세부사양을 제출하고 8월10일 입찰에 참가하게 된다.
조선업체와 해운업체는 이미 오래전부터 수주방안을 마련하는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13일 입찰 기본사항이 공고돼 입찰 방식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이후엔 "짝"을 물색하는등 구체적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열기와 관심은 지난달 20일 열린 사업설명회를 거치면서 한단계 더
증폭돼 조선업체는 선사 잡기에, 반대로 선사는 조선업체를 끌어들이기 위해
물밑접촉이 활발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조선업계에서는 3척의 단독 건조실적이 있는 현대중공업이 최대 3척 수주를
목표로 뛰고 있고 공동 건조실적사로 분류된 한진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이
각각 2척 한도를 채우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밖에 신규 참여 업체인 삼성중공업이 PCS탈락을 만회키 위해 그룹차원의
지원을 업고 1척 수주를 향해 맹렬한 대시를 하고 있다.
올초 전남 영암에 삼호조선소를 완공한 신생 조선소격인 한라중공업도
수주에 그룹의 명운을 걸고 있다.
해운업계에선 현대상선 한진해운 유공해운등 기존 운항선사와 대한해운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수주여부를 좌우할 수있는 중요 변수중 하나인 선사와 조선소간의
"짝짓기"는 7월 12일 선박세부사양이 제출되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LNG선에는 모스형과 멤브레인형등 여러 타입이 있는데다 건조및 인도계획을
특정 선사와 특정 조선소가 함께 협의한 후 미리 결정해야 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현대중공업과 현대상선, 한진중공업과 한진해운 정도만 점쳐지고
있을 뿐 나머지는 예측불가다.
특히 유공과 대한해운의 경우엔 그룹내 계열 해운사가 없는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손을 잡기위해 대시하고 있는데다 현대중공업등도 수주물량의
최대화및 경쟁업체 견제를 위해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는 장차 관련업계의 판도를 흔들 수있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LNG선
수주전을 주목하고 있다.
이 배를 목표대로 수주하는 업체와 목표이하로 수주하는 업체 그리고 탈락
하는 업체들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해 이번 수주에 성공하는 해운.조선업체는 안정적 기반위에서
21세기를 맞을 수 있다.
우선 해운업체들은 LNG선 운항의 최대 이점으로 "고정적인 매출수입을
통한 경영의 장기적 안정도모"를 들고 있다.
한해에 운임수입등을 합해 5,000억원상당의 매출을 보장할 수 있어 초대형
선사의 위상을 굳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종합물류기업으로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톱클래스 해운업체로의 부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매출을 배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LNG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석유 화학물질등 위험물 수송 전문선사로 커온 유공해운은 에너지 수송
특화전략차원에서 LNG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신규 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대한해운도 LNG선 운항 티켓을 따내 국내
"빅4" 선사로 진입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조선사들도 마찬가지다.
척당 2,000여억원에 달하는 건조가격도 매력이지만 이번 수주 실적에
따라서 LNG선의 수출여부가 좌우된다는 점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NG가 미래의 청정 에너지로 부상함에 따라 중국 대만등지의 수입이 크게
늘어 LNG선의 발주가 예상되기 때문.
해외 LNG선 프로젝트는 수입국뿐만 아니라 공급국인 오만 카타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선업계는 오는 2000년대초까지 세계적으로 50~60척 정도의 신규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 10조원 이상의 물량을 놓고 일본 유럽업체와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
이어서 국내 건조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해외물량을 따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찰참가등록이 끝남으로써 LNG수주전의 막은 올랐다.
조선소와 선사들이 어떻게 "짝"을 지을지, 가스공사가 어느 "팀"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