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의견] 호국영령 유가족에 지속적 관심줘야 .. 심순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호국 보훈의 달인 이달 우리는 제41주년 현충일을 보냈다.
휴전상태인 현실속에서 국가안보태세를 더욱 철저히 다지는 계기가 되고,
산화하신 호국용사와 유가족 전상용사, 그리고 애국선열들을 예우하는 일에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뜻을 같이하는 결의가 있었으리라 믿고 싶다.
해마다 6월이 오면 46년전 남편 자식 아버지를 잃고, 전쟁의 상흔을
지닌채 6.25의 비극을 통탄하며 유가족은 남모르는 아픔과 고통을 감싸쥐고
살아왔을 것이다.
현충일과 6.25에 즈음하여 보훈가족들은 국립묘지 참배를 비롯한 각종
위로 격려행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행사가 과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유가족이나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닌 형식적
의례적인 행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각계각층의 위문과 격려, 그리고 정성스런 예우에 대해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또한 이 분들에게
큰 용기가 되며, 젊은 날의 값진 희생이 빛날 수 있는 긍지를 갖게 되기도
하겠지만, 정성과 진심이 없는 행사는 오히려 이 분들에게 마음 한구석
석연치 못한 씁쓸함을 남길 것이다.
수십년간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응어리가
어떻게 1년중 6월 한달동안의 반짝 관심으로 풀어질 수 있겠는가.
이 분들은 형식적이고 일과성에 그친 행사보다는 이웃과 같은 지속적이고
잔잔한 관심을 더 원할 것이다.
어제의 아픈 흔적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풍요가 이루어졌음을 다시
한번 깨닫고 마음 가다듬는 6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순옥 <서울 도봉구 도봉2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
휴전상태인 현실속에서 국가안보태세를 더욱 철저히 다지는 계기가 되고,
산화하신 호국용사와 유가족 전상용사, 그리고 애국선열들을 예우하는 일에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뜻을 같이하는 결의가 있었으리라 믿고 싶다.
해마다 6월이 오면 46년전 남편 자식 아버지를 잃고, 전쟁의 상흔을
지닌채 6.25의 비극을 통탄하며 유가족은 남모르는 아픔과 고통을 감싸쥐고
살아왔을 것이다.
현충일과 6.25에 즈음하여 보훈가족들은 국립묘지 참배를 비롯한 각종
위로 격려행사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런 행사가 과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유가족이나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닌 형식적
의례적인 행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각계각층의 위문과 격려, 그리고 정성스런 예우에 대해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또한 이 분들에게
큰 용기가 되며, 젊은 날의 값진 희생이 빛날 수 있는 긍지를 갖게 되기도
하겠지만, 정성과 진심이 없는 행사는 오히려 이 분들에게 마음 한구석
석연치 못한 씁쓸함을 남길 것이다.
수십년간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들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응어리가
어떻게 1년중 6월 한달동안의 반짝 관심으로 풀어질 수 있겠는가.
이 분들은 형식적이고 일과성에 그친 행사보다는 이웃과 같은 지속적이고
잔잔한 관심을 더 원할 것이다.
어제의 아픈 흔적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풍요가 이루어졌음을 다시
한번 깨닫고 마음 가다듬는 6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순옥 <서울 도봉구 도봉2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