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영령과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날 우리가 세계의 대제전인 월드컵을 2002년에 개최할 수 있게
된것도, 자유와 평화속에 소득 1만달러시대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것도 모두 우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일제치하에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투쟁하고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속에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키 위해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게 제가치를 발휘하려면 나사 풀린
우리의 안보의식부터 바로잡아야할 것이다.

요즘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안보관은 너무 안이한것 같다.

북한이 전투기를 대거 휴전선에 전진배치하고 대남도발을 일삼고 있는
이때 "미그기 반환론"이 나온 것은 한심한 노릇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학가에서는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동조하고
구시대적인 공산주의 이념으로 무장하고 거리로 뛰쳐나와 화염병을
던지는 등 불법 폭력시위를 서슴지않고 있다.

가장 나라를 아끼고, 자유를 사랑해야 할 우리의 젊은이들이 공산주의
환상속에서 깨어 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선열들이 목숨바쳐 지켜온 이 땅을 소중히 간직하고 후손에게
물려줘야하는 것은 우리의 "역사적사명"이다.

6.25이후 폐허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흘렸던 피와 땀의 40여년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경제를 성장시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우리의
생존권과 직결된 안보불감증을 불식하는 것이 최우선과제일 것이다.

장현우 <서울 서초구 서초4동>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