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두나라간 핵융합공동연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정근모과학기술처장관과 헤이즐 올리어리 미에너지부장관은 14일 오
전(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한미과기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핵융합
공동연구 활성화를골자로한 "한미핵융합연구협력 시행약정서"에 서명
했다.

이날 약정서체결은 지난해 12월 제3회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의
합의에따른 후속조치이다.

두나라는 이에따라 올해안에 정부차원의 핵융합공동연구 조정관을 신
설하고 이들 조정관의 협의를 거쳐 우리나라의 핵융합연구장치인 "차
세대 초전도토카막핵융합연구장치"에 대한 공동연구개발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 공동연구에는 우리나라의 기초과학지원연구소,과학기술원,원자력연
구소와 미국의 프린스턴플라즈마연구소,MIT대학,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
소,오크리지국립연구소등이 참여한다.

미국측 연구기관들은 지난 10여년동안 미 일 러시아 유럽연합등이 공동
으로 추진해온 "ITER프로젝트"의 핵심연구기관들로 우리나라는 초전도 토
카막핵융합장치의 공학적 설계기술은 물론 거대초전도자석시스템,대형 초
고온진공시스템,플라즈마가열시스템등 관련 첨단기술을 이전받을수 있게
될 전망이다.

ITER은 태양과 같이 섭씨 1억도이상의 초고온플라즈마상태에서 순간적
으로 핵융합반응을 일으키는 꿈의 에너지발생장치이며 우리나라의 차세대
초전도토카막핵융합연구장치는 이의 전단계로 1천만도이상의 플라즈마상
태를 달성하기위한 장치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2001년까지 1천5백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 12월 차세대 초전도토카막핵융합연구장치 프로젝트를
G7개발과제의 하나로 선정,추진하고 있다.

<김재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