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대한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1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외국인들의 투자는
3백92건, 9억6천1백만달러로 금액기준 작년동기의 7억6천만달러에 비해
26.4% 증가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올들어 외국인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정부가
그동안 꾸준히 외국인투자 환경을 개선했으며 특히 올들어 발전업의 합작
투자를 허용하는 등 외국인투자 개방업종을 95.1%까지 확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산업별 투자동향을 보면 제조업이 1백51건, 5억7백만달러로 금액기준 작년
동기보다 47.8%나 급증했으며 비제조업은 2백41건, 4억5천4백만달러로 8.9%
늘어났다.

나라별로는 그동안 한국에 대한 투자가 부진했던 유럽연합(EU)이 3억5천
9백만달러로 97.3%나 급신장했으며 미국이 3억7백만달러로 33.5% 증가한
반면 일본은 1억1천3백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오히려 50.9%나 감소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유럽연합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기업이 동유럽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데 따른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본의 투자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호텔건설 등 대형
투자사업의 승인이 있었던데다 올들어 일본의 경기가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들의 대한투자는 인가 및 신고기준으로 지난 91년 13억9천만
달러에 달한 후 92년 8억9천만달러로 감소했으나 그후 93년 10억4천만달러,
94년 13억1천만달러, 95년 19억4천만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