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미시건주 오클랜드힐스GC 버밍햄 = 김흥구 기자 ]]

<>.2라운드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가 단 4명.

그것도 선두는 단 2언더파이다.

햇살이 따갑게 내리 쬐면서 그린은 아주 단단해 졌다.

롱아이언은 물론 미들아이언도 터치가 견실하지 않으면 그린내
정지가 어려웠다.

거기다 이곳 그린은 오거스타내셔널GC이상으로 언듀레이션이 아주
심하다.

볼이 핀을 향해 떨어져도 그린경사를 타고 방향을 바꾸며 저 멀리
벗어난다.

이곳시간 14일 미디트로이트근교 오클랜드힐스GC (파70,6,974야드)에서
벌어진 제96회 US오픈 이틀째경기는 "몬스터 코스"의 진면목이 드러나며
스코어가 급강하했다.

첫날 선두인 페인 스튜어트 (39,미국)는 이날 1오버파 71타
(버디4, 보기5)로 후퇴했으나 2라운드 합계 2언더파 138타로 단독선두는
유지했다.

<>.2라운드까지의 스코어보드 구성은 아주 흥미롭다.

왜냐하면 "빅 네임"들이 다시 윗자리에 올랐고 선두와 중간선의
타수차도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떠오른 빅 네임"은 그레그 노먼 (41,호주)과 어니 엘스 (26,남아공).
노먼은 이날 이글1, 버디3, 보기1개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는 코스레코드 65타 (7명 공동보유)에 1타 못미치는 호기록.

노먼은 합계 1언더파 139타로 엘스 등 다른 두명과 함께 선두와
단 1타차인 공동2위로 솟구쳤다.

94US 오픈 챔피언이자 지난주의 뷰익클래식우승자인 어니 엘스도
상승세를 지속, 이날 3언더파 67타 (버디4,보기1)로 합계 1언더파가
됐다.

이날 현재 공동 42위까지의 55명이 선두와 단 6타차이다.

2라운드까지의 6타차는 거의 무시해도 좋을만한 격차.

누구든 우승찬스를 가질수 있다는 얘기다.

그중 이븐파 140타의 데이비스 러브 3세 (공동 5위), 1오버파 141타의
톰 왓슨, 존 데일리, 점보 오자키 (공동 10위) 등이 주목되고 닉 팔도
(3오버파 143타로 공동 27위)도 결코 실망할 것 없는 포지션이다.

스코어격차가 아주 좁기때문에 이날 커트오프를 통과한 선수는
무려 108명이나 됐다.

공동 60위 또는 선두와 "10타차이내"가 커트오프선이기 때문에 8오버파
148타까지가 통과한 것.

그래도 벤 크렌쇼 (80-70), 이안 베이커 핀치 (83-82) 등 메이저우승
경험자들이 탈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