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후지쓰는 반도체 시황의 격변에 대처하기 위해 대만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대만적체전로제조(TSMC)에 반도체 기술을 제공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일본경제)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로써 TSMC는 후지쓰 브랜드로 반도체를 생산해 공급한다.

대만 반도체업체가 일본 기업으로 부터 반도체 기술을 획득하는 것은 처음
으로 대만은 64메가D램 등 차세대 반도체 생산분야에서 일본과 한국을 급속
하게 추격할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내다봤다.

후지쓰는 최근 반도체 시황 악화 때문에 미국과 영국의 자사공장 가동 및
착공을 연기했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TSMC에 위탁생산을 함으로써 과잉
투자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TSMC는 지난 87년 반관반민 형태로 설립돼 외부 특별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것을 전문으로 해 왔으나 후지쓰와 제휴에 따라 반도체 칩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게 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