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가 진관내동 601 일대 2만9천평의 부지에 국제규모의
축구장을 짓고 2002년 월드컵 경기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은평구 (구청장 이배영)는 15일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과 삼송동 검문소의
중간지점, 통일로와 창릉천 사이에 위치한 그린벨트에 5백53억7천만원을
들여 관중 4만5천명을 수용하고 1천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축구장을
건립키로 하고 이달말까지 구청장 (위원장)과 주민대표 시.구의원 및
기관장 등 2백명으로 "월드컵경기장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은평구는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나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월드컵 경기 유치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축구장 건설예정지가 대부분 국유지나 시유지여서
토지보상에 어려움이 없고 교통이 편리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