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음료가 인기를 끌고있다.
이같이 편의점 적자품목인 기기음료가 효자상품으로 바뀌자 기기음료를
매장에서 철수하고있는 업체와 가격인하및 판촉행사로 판매를 강화해온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는 최근 매장내 설치된 자체음료기계에서
판매하는 샤베트와 청량음료의 가격을 30%씩 인하, 지난3월부터 5월까지
7억9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훼미리마트는 특히 지난 5월동안 점포당 하루평균 67컵의 기기음료를
판매, 4월보다 1백57%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써클K는 지난달 서울지역에서만 1억4천만원어치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나는 증가세를 기록했다.
써클K는 이에따라 15일부터 기기음료고객들을 대상으로 경품행사에 들어
갔으며 10컵이상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나눠주는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LG25의 경우 기기음료가격이 대당 1천만원을 넘는데다 공간을 많이
차지해 판매효율이 떨어진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기기음료를 철수하고 있다.
LG25는 매장면적이 작은 점포를 중심으로 철수, 전체 음료기기의
3분의 1을 없앴다.
세븐일레븐도 기기음료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 일부매장에서
음료기기를 철수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