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이 미국의 굳이어사와 기술제휴, 합성고무사업에 신규 진출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은 최근 합성고무 공장 건설을 완료,
이달 중순부터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석유화학이 합성고무를 생산함에 따라 그동안 금호석유화학이 독점해
온 국내 합성고무시장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는 지난 12~13일 충남 대산 본사에서 수도권 및 부산권 합성고무
56개 거래처 초청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는 지난 94년말 미국의 굳이어사와 기술제휴, 모두 8백억원을 들여
연 4만t규모의 SBR(스티렌 부타디엔 고무)와 3만t짜리 BR(부타디엔 고무)등
합성고무공장 건설작업을 벌여 왔다.

이 회사는 타이어용 합성고무는 현대자동차에 쓰이는 타이어용으로
납품하고 나머지는 신발용으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합성고무생산업체가 2개로 늘어 원료인 부타디엔
생산업체들은 내수판매에 숨통이 틔이게 됐지만 합성고무시장은
연 10만t이상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은 15만t의 SBR와 10만t의 BR를 생산, 각각 4만9천t
4만7천t을 수출했었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