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최필규특파원]중국의 TV제작업체들이 TV가격인하경쟁에 돌입했다.

이는 한국 및 일본산 수입제품을 보이코트하고 공급과잉 상태를 보이고
있는 중국TV시장에서 관련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 굴지의 TV제작업체인 시추안 창홍 일렉트리컬 어펄라이언스사는 수
입관세인하를 한달 앞둔 지난 3월 업계 처음으로 TV가격을 한대당 평균 2백
원(24달러) 인하,6백원에 판매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고가모델의 경우 판매가격을 5% 인하한 5백~6백달러원선
에,저가모델은 2백원 낮춘 3백원에 판매해 수입제품보다 12% 싼 가격대를
유지시키기로 했다.

중국 제2의 TV제작업체인 콘카그룹의 장치강 마케팅이사도 "국내 업체들
은 가격인하를 통해서만 수입품및 밀수품과 경쟁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판매가격을 20~30%까지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시사했다.

난징 판다 일렉트리컬사는 이미 생산이 중단된 구모델가격을 낮추돼 가격
인하경쟁에는 동참하지 않고 대신 신신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편 칼라TV의 국내 총수요가 1천6백만대인 중국의 지난해 연간 칼라TV
생산량은 94년보다 29.99%가 증가한 1천9백만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