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바닥권이 내년 상반기 말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대
부분의 업종이 수출및 내수부진에 허덕일 것으로 보여 국내경기의 하강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7일 "산업별 경기전망"에서 올 상반기중 국내산업
은 수출여건의 악화와 국내경기 둔화등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엔화 약세와 세계교역둔화가 지속돼 전자부품(전년
대비증가율 7.9%) 석유화학(2.8%) 조선(5.6%) 가전(7.1%) 자동차(10.6%)등
대부분의 업종이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일반기계(22.9%) 산업용전자(21.3%)만이 하반기중 다소 호전될 것으
로 예상했다.

하반기중 업종별 생산증가율은 자동차가 7.2%,조선 3.5%,가전 6.1%,산업
용전자 20.9%등 대부분의 업종에 걸쳐 상반기보다 생산이 부진할 것으로 추
정됐다.

한편 섬유 산업용전자등의 업종은 하반기에 내수시장이 다소 활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