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도박성 짙은 프로그램 '초긴장 한판승부'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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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조명이 어두워지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드럼소리가 스튜디오내에
가득 울려 퍼진다.
출연선수는 물론이고 사회자와 방청객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몇 초뒤에
나타날 결과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본다.
성공하면 요란한 팡파레와 축하의 꽃다발이 터지지만 만에 하나
실패라도 하면 여기저기서 "아"하는 탄식과 한숨이 쏟아진다.
흡사 스포츠 명승부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모습은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송창의 연출)중 새코너
"초긴장! 한판승부"의 녹화모습이다.
이 코너는 매주 은퇴한 인기스포츠 한 사람을 초청, 이들이 준비된
테스트에 성공하면 시청자 한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색 오락프로그램
이다.
그러나 기회는 단 한번뿐이며 실패했을 경우 소원은 없었던 일로
되고 만다.
이 때문에 보는 사람이나 시도에 나서는 선수 방청객들이 모두 손에
땀을 쥐고 결과에 몰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흥미있는 게임한판만으로 한 사람의 소원을 좌지우지하는
일이 바람직한가 하는 점.
이는 보기에 따라서 흥미진진한 일일수도 있지만 재미만을 의식한
도박적발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성공하면 물론 선수나 소원을 걸었언 참석자 모두 더할수 없이 좋지만
실패하면 선수자신의 명예는 물론 성공하기만을 바라는 참석자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기 때문.
지금까지 초청된 스포츠 스타는 모두 6명.
이중 우지원 (3점슛 던지기) 최순호 (지정된 곳에 차 넣기) 최천식
(목표지점에 스파이크하기) 서향순 (지름 4 지름의 표적 맞히기) 등
4명은 주위의 기대대로 보기 좋게 성공했지만 최동원 (목표지점에
투구하기) 현정화 (탁구대끝 목표물에 스매싱하기) 등 2명은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이 코너에 참석했던 한 선수는 "실제 게임때보다 훨씬 더 긴장하게
됐다.
실패에 대한 부담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3점슛 던지기에 나섰던 우지원은 땀에 젖어 와이셔츠가 흥건히
젖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획을 맡은 송창의PD는 "실패한 선수에 대해서는 한달뒤에
다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연예인
일색의 기존 오락프로그램과는 달리 스포츠스타와 일반시청자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라고 말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
가득 울려 퍼진다.
출연선수는 물론이고 사회자와 방청객들은 모두 숨을 죽이고 몇 초뒤에
나타날 결과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본다.
성공하면 요란한 팡파레와 축하의 꽃다발이 터지지만 만에 하나
실패라도 하면 여기저기서 "아"하는 탄식과 한숨이 쏟아진다.
흡사 스포츠 명승부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이 모습은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송창의 연출)중 새코너
"초긴장! 한판승부"의 녹화모습이다.
이 코너는 매주 은퇴한 인기스포츠 한 사람을 초청, 이들이 준비된
테스트에 성공하면 시청자 한사람의 소원을 들어주는 이색 오락프로그램
이다.
그러나 기회는 단 한번뿐이며 실패했을 경우 소원은 없었던 일로
되고 만다.
이 때문에 보는 사람이나 시도에 나서는 선수 방청객들이 모두 손에
땀을 쥐고 결과에 몰두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흥미있는 게임한판만으로 한 사람의 소원을 좌지우지하는
일이 바람직한가 하는 점.
이는 보기에 따라서 흥미진진한 일일수도 있지만 재미만을 의식한
도박적발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성공하면 물론 선수나 소원을 걸었언 참석자 모두 더할수 없이 좋지만
실패하면 선수자신의 명예는 물론 성공하기만을 바라는 참석자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기 때문.
지금까지 초청된 스포츠 스타는 모두 6명.
이중 우지원 (3점슛 던지기) 최순호 (지정된 곳에 차 넣기) 최천식
(목표지점에 스파이크하기) 서향순 (지름 4 지름의 표적 맞히기) 등
4명은 주위의 기대대로 보기 좋게 성공했지만 최동원 (목표지점에
투구하기) 현정화 (탁구대끝 목표물에 스매싱하기) 등 2명은 실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이 코너에 참석했던 한 선수는 "실제 게임때보다 훨씬 더 긴장하게
됐다.
실패에 대한 부담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3점슛 던지기에 나섰던 우지원은 땀에 젖어 와이셔츠가 흥건히
젖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획을 맡은 송창의PD는 "실패한 선수에 대해서는 한달뒤에
다시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연예인
일색의 기존 오락프로그램과는 달리 스포츠스타와 일반시청자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시도"라고 말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