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은구 <신이랜드 사장> .. '소기업은...'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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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소기업의 실상을 알리고 정부측의 관심을
유도하기위해 이 책을 내게 됐습니다"
조경시설물 설치업체인 신이랜드의 이은구사장(55)이 소기업 사장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소기업은 개똥참외냐?"라는 책을 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이사장이 거래처 사장 51명과 직접 만나 이들이 느끼는
소기업의 문제점과 실제 겪었던 어려움을 현장체험 형식을 빌어
정리한 사례집.
"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저변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정치.사회, 지역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도 개똥참외처럼 아무런 도움없이 내팽겨쳐져
있는 꼴입니다"
이사장은 소기업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어음결제기간이 너무
길어 어음을 제때 할인하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어음법에 60일이하로 규정된 결제기간이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아
최고 9개월짜리 어음이 발행되고 있는 사례도있어 자금이 필요할 때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어음법이 엄격하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이사장은 또 "처음에는 현금거래를 하다가 어느 정도 신용이 쌓이면
장기어음을 발행하고 고의로 부도를 내는 고의부도사범에게 피해를 당한
사례도 많았다"며 "이들 고의부도사범에 대한 법적 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영세 소기업 정책에 대해 "많은 사장들이 중기청이 신설됐다
하더라도 이는 종업원 1백명이상의 중소기업에 편중된 정책을 펴고 있다는데
입을 모았다"며 "영세소기업을 위한 소기업청이 서둘러 신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사장은 이번 출간외에도 지난 93년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정신개혁을
촉구한 "노가다병법",지난해 합리성있는 기업경영 사례를 모은 "네모난
지구 둥근 지구"를 책으로 발간한바 있다.
이사장은 향후 집필계획에 대해 "공장에서 빈발하고 있는 산업재해에
관한 내용을 다룰 계획"이라며 "올해말까지 사장과 근로자간 합의, 산재보험
적용사례등을 수집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이사장은 "기업인들은 누구나 창업초기에 시행착오를 겪는다"며
"창업희망자들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장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지난 41년 충남 서산에서 출생한 이사장은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5년동안 교사생활을 하다가 기업경영에 뛰어든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
유도하기위해 이 책을 내게 됐습니다"
조경시설물 설치업체인 신이랜드의 이은구사장(55)이 소기업 사장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소기업은 개똥참외냐?"라는 책을 출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책은 이사장이 거래처 사장 51명과 직접 만나 이들이 느끼는
소기업의 문제점과 실제 겪었던 어려움을 현장체험 형식을 빌어
정리한 사례집.
"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저변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정치.사회, 지역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도 개똥참외처럼 아무런 도움없이 내팽겨쳐져
있는 꼴입니다"
이사장은 소기업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어음결제기간이 너무
길어 어음을 제때 할인하지 못하는 점을 꼽는다.
"어음법에 60일이하로 규정된 결제기간이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아
최고 9개월짜리 어음이 발행되고 있는 사례도있어 자금이 필요할 때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어음법이 엄격하게 시행되어야 합니다"
이사장은 또 "처음에는 현금거래를 하다가 어느 정도 신용이 쌓이면
장기어음을 발행하고 고의로 부도를 내는 고의부도사범에게 피해를 당한
사례도 많았다"며 "이들 고의부도사범에 대한 법적 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영세 소기업 정책에 대해 "많은 사장들이 중기청이 신설됐다
하더라도 이는 종업원 1백명이상의 중소기업에 편중된 정책을 펴고 있다는데
입을 모았다"며 "영세소기업을 위한 소기업청이 서둘러 신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사장은 이번 출간외에도 지난 93년 건설현장 노동자들의 정신개혁을
촉구한 "노가다병법",지난해 합리성있는 기업경영 사례를 모은 "네모난
지구 둥근 지구"를 책으로 발간한바 있다.
이사장은 향후 집필계획에 대해 "공장에서 빈발하고 있는 산업재해에
관한 내용을 다룰 계획"이라며 "올해말까지 사장과 근로자간 합의, 산재보험
적용사례등을 수집하겠다"고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이사장은 "기업인들은 누구나 창업초기에 시행착오를 겪는다"며
"창업희망자들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장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지난 41년 충남 서산에서 출생한 이사장은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5년동안 교사생활을 하다가 기업경영에 뛰어든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