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25주년을 맞은 금강개발산업 김영일사장은 "21세기 새로운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인재육성과 새로운 경영조직 구축에 힘쓰고있다"며 "백화점
뿐만아니라 호텔 신용카드 여행업등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금강개발산업의 김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현대백화점에 대한 앞으로 사업계획은.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추는데 주력하고있다.

서울에 모두 5개 백화점을 만들고 부산에도 점포를 추가로 세울
생각이다.

앞으로 전국 주요도시에 1개이상의 백화점을 설립하겠다"

-현대백화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것인가.

"해당지역의 상권에 맞춰 제품구성과 매장분위기를 결정하겠다.

진출지역의 주변여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원칙적으로는 현대백화점의
고품격이미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체의 할인업태 참여가 활발한데..

"할인점인 H마트와 회원제창고형클럽인 H클럽 사업을 올해안에 시작할
방침이다.

할인업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새로운 유통업을 배운다는
차원에서 할인점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

신업태 점포를 안테나숍처럼 운영하면서 유통업전개와 물류사업에
필요한 노하우들을 습득할 생각이다"

-할인업태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고있나.

"우리나라는 할인업태가 크게 성장한 미국과 여건이 다르다.

땅값이 비싼데다 물건을 값싸게 조달하는데에도 한계가 있다.

또 교통문제가 심각하고 자동차보급율도 미국에 훨씬 못미치고있다.

우리와 환경이 비슷한 일본에서도 할인업태가 아직까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있다.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할인점사업을 하는게 쉽지 않은것 같다"

-유통사업 다각화계획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악세서리와 문구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전문점
사업을 시작하겠다.

패션전문점으로 최근 재단장한 반포타운을 운영하면서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회가 다양해지면서 고객층도 그만큼 세분화되는게 요즘 추세다.

전문점의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서울에는 현대호텔이 없는데..

"전국적인 호텔체인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에 대형호텔을
만들어야한다.

서울지역내에 호텔이 들어설수 있는 부지를 물색중이다.

투자규모가 워낙 커 그룹측과 협의를 거친 후에 최종 결정을 하겠다"

-해외진출계획은.

"내년중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완공되는 비즈니스센터에 백화점매장을
낼 계획이다.

일본 러시아 중국등에 진출한 해외지점을 지사수준으로 격상하고
진출지역도 유럽 미국등으로 늘려나겠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