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10.55%로 장기실세금리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흑자를 유지했던 상장사중에서는 부산스틸이 47.04%로 1위였다.

또 롯데삼강 삼성전자 부산스틸등의 자기자본이익률은 꾸준한 개선추세를
보인 반면 삼익건설 보해양조등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본사 자매지인 "한경 BUSINESS"가 지난해말 현재 증시에
상장된 721개 상장법인중 사업보고서를 내지않은 상장사를 제외한 693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 이들 상장사들의 지난해 평균 ROE는 10.55%로 우리나라의 장기
실세금리를 대표하는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95년 평균 13.77%)을 크게 밑돈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3년과 94년 2년연속으로 회사채수익률을 웃돌던 평균 자기자본
이익률이 이보다 못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기업별로는 한솔텔레컴(구 광림전자)이 지난해 2년간의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며 1만2,880%의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기자본이 3,000만원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거평(88.44%) 동해펄프(66.24%) 신호유화(57.7%)등도 흑자로 돌아서며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부산스틸(47.04%) 삼성전자(45.04%) 남선알미늄(44.99%) 태평양제약
(38.81%) 한진해운(36.73%) 신무림제지(32.37%) 등이 10위권안에 들었다.

이들중 특히 주목할 만한 회사는 부산스틸.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자본잠식이나 적자를 내지않는 상장사중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을 포함 지난해 연평균 회사채수익률을 웃도는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한 상장사는 모두 68개로 전체 분석대상기업의 9.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년 연속으로 장기금리이상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장사는 17개
정도였다.

이들중 고려개발 한국이동통신 나산 남영비비안 삼성라디에터등 5개사는
5년연속으로 장기실세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기자본이익률이 꾸준히 호전되고 있는 상장사는 롯데삼강(24.80%)
삼성전자(45.04%) 부산스틸(47.04%) 등이었다.

이에반해 삼익건설(<>38.78%) 보해양조(<>18.76%) 등은 갈수록 자기자본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뿐만
아니라 안정성과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들도 함께 참고해 투자종목을 선택
해야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조성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