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실시된 러시아최초의 대통령 직접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인 보리스
옐친후보가 공산당당수인 겐나디 주가노프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앞섰으나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얻지 못해 두후보가 7월초순에 있을 2차투표에서
승부를 가릴수밖에 없게 됐다.

러시아중앙선관위는 17일 오후 유효투표의 99%를 개표한 결과 옐친대통령이
35.02%를 얻어 31.95%를 득표한 주가노프후보를 박빙의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군사령관출신인 민족주의자 레베드가 14.73%를 득표하며 급부상,
야블린스키(7.41%)와 지리노프스키(5.84%)등 군소후보자들 가운데 단연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