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은 17일 지적재산권(IPR) 보호문제에 관한 5일간의 마라톤
협상을 통해 타협점을 찾아 상대국에 대한 무역제재조치와 보복조치를
취소키로 함으로써 양국간의 무역전쟁을 피할수 있게 됐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대행은 이날 하오 8시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에서 협상을 마무리한 후 미국은 17일로 예정했던
대중국 무역제재조치를 취소한다고 발표하고 중국을 미통상법 301조에 의한
''우선협상대상국''에서 제외겠다고 다짐했다.

또 바셰프스키 대표대행과 최종협상을 벌인 석광생 중국 대외무역경제
합작부 부부장은 중국도 미국의 이같은 약속에 따라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양국은 지난 6일과 7일 북경에서 비공식협상을 개최했으나 타결을 보지
못했으며 13일부터 14일까지 열린 공식협상에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15일부터는 석광생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부장과 바셰프스키
대표대행간의 협상으로 격을 높여 당초 발표된 시한을 넘기면서
17일 밤까지 협상을 진행해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