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수, 뛰는 대추, 기는 식혜"

18일 업계에 따르면 먹는 샘물(생수)이 청량음료를 대체하는 마실거리로
급부상, 주요 업체들의 매출이 작년에 비해 4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대추음료 역시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올라
주요업체들의 매출액이 매달 25%안팎의 급성장을 보이고있다.

반면 식혜는 올들어 판매증가세가 주춤하면서 대부분 업체들의 판매액이
정체 내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진로(석수), 풀무원(찬마루샘물), 제일제당(스파클) 등 먹는 샘물(생수)
업체 주요 3사의 올 1.4분기 판매액은 약 1백74억6천만원(출고가격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27억8천만원에 비해 에 비해 37%나 증가했다.

이들 생수 주요3사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있는
상태다.

새로운 전통음료로 각광받고있는 대추음료는 지난해 10월 웅진식품이
처음 선보인 이래 해태음료, 롯데칠성, 주요 음료회사들이 대부분
생산하고있으며 주요 대추음료 3사의 5월 매출액은 총 86억원으로 4월의
69억원, 3월의 54억원에 비해 매달 25-28%씩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계적적 요인이 포함됐다하더라도 이정도의 판매증가속도는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있다.

식혜는 비락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음료사들이 주력품목에서 제외시켜
올들어 5월까지의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20%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초까지만해도 가파른 매출성장세를 보여오던 비락식혜의 경우도
올 4월이후 제자리성장을 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광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