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기업인 두산그룹이 창립 1백주년 기념광고 모델로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을 등장시켜 화제다.

CF속에서 맨하탄의 중심인 월스트리트를 자전거로 질주하는 청년은
그룹 계열광고사인 오리콤의 정성민씨(25).

동그란 안경테와 하얀 두루마기가 개화기 지식인을 연상케 한다.

소품으로 쓰인 자전거 역시 1백년전 일본에서 제작된 것으로 세계에서
1대밖에 없는 진귀한 유물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선도한다는 그룹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세계 경제의 주요무대인 맨하탄에 개화기 청년을
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영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