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백금항암제보다 물에 잘녹아 약효가 뛰어나고 신장독성이 낮은
새로운 백금착제항암제가 개발됐다.

경희대 의대 장성구 교수(비뇨기과) 정지창교수(약리학)팀과 약대 노영수
교수는 새로운 항암제를 합성,비생체실험과 생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거친 결과 항암효과는 기존의 것과 비슷하거나 다소 우수하며 신장독성은
75% 감소한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18일 밝혔다.

정교수는 "새 항암제는 인공배양한 백혈병세포주에서는 기존 항암제인
시스플라틴보다 높은 항암효과를 보였고 인체의 위암및 난소암 세포주,
쥐의 간암세포주 등에서는 동등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며 "특히 방광 등
비뇨기에 우수한 항암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정교수는 체방광조직을 3차원적으로 배양한 비생체실험과 미샌디에이고
의과대학 공동으로 방광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거친 결과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개발팀은 연구결과를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학술대회에 보고해 이를 정식논문으로 인정받았다.

< 정종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