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가 내실위주로 경영전략을 바꿔나가고 있다.

태평양생명은 18일 부실영업의 과감한 철폐와 중장기 위주의 상품판
매전략을 통해 거품제거에 나서겠다는 내실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태평양생명은 중장기 보험의 판매비중을 현재 40%선에서 60%대로
올리고 부실조직을 통폐합,13회차 장기유지율을 40%에서 70%로 늘릴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생보업계 최초로 정도영업을 선언한 흥국생명은 평균
1,124억원이던 월 개인보험료가 한때 978억원으로 떨어졌으나 95년
4.4분기엔 1,488억원으로 회복하고 실효해약률도 10%포인트나 줄였다.

올 2월 내실경영을 선포한 대신생명도 부실점포 50여개를 과감히
통폐합했으나 지난 5월 첫 보험료에서 오히려 지난 5월 신설 상위사
수준인 26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생명은 지난 4월 "작은 본사,강한 일선조직"을 표방한뒤 종전보다
신계약 보험료가 20%줄었지만 중장기보험의 증가 장기유지율에서 청신호
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생명은 곧 부실점포 정리및 점포대형화를 골자로 한 대대적인
영업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생보사 내실경영이 확산될 것으로 보
인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