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8일 5일간의 휴회기간이 끝남에 따라 15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단 선출을 위해 본회의를 속개하려 했으나 야권의 실력저지로 또다시
공전됐다.

신한국당은 이날 회의에 불참한 김허남의원 대신 김명윤의원을 임시의장
으로 내세워 의장단선출을 시도했으나 야권이 개원협상 결렬을 이유로
김의원의 의장석등단을 막고 회의를 원천봉쇄했다.

여야 3당총무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수차례 접촉을 갖고 국회정상화를
위해 입장을 절충했으나 최대쟁점인 검찰.경찰 중립화문제에 대한 의견차이
가 워낙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총무접촉에서 야권은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다시 휴회할 것을 제의
했으나 신한국당에서 야당의 자세변화가 없는한 의장단선출을 단독 처리할수
밖에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여야는 앞으로 총무간 접촉은 계속할 방침이나 양측 모두 검.경중립화등
현안에 대해 기존의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국회 파행운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 문희수.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