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모씨와 강모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은행옆에 소유하고 있던
100평규모의 땅에 주차장시설과 업무기능을 대폭 강화(피롯건물)하고
지하에 카페를 접목한 축소형 주상복합건물을 짓고 있다.

당초 테헤란로변이라는 여건을 감안, 상가를 짓기로 했으나 임대에 자신이
없어 차별화된 다가구건립쪽으로 방향을 수정키로 하고 한국예건(548-0483)
을 찾았다.

한국예건측은 기초 시장조사를 통해 업무시설이 집중된 테헤란로변의
입지여건을 감안, 주거와 업무기능이 겸비된 다가구건물이 임대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테헤란로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해 강북이나 서울 근교에서 출퇴근하는
젊은 사업가나 강남에 직장이 있는 신혼부부, 자유직업가들을 주요대상층
으로 겨냥한다는 계산이다.

건물 명칭도 건물에 입주하는 층을 고려, 칼라하우스로 정했다.

이 건물은 주차공간확보, 업무기능강화, 상업시설 접목 등 3가지를
차별화전략으로 택했다.

지상1층 전부를 주차장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피롯(pilot)건물로 지어
올 하반기부터 다가구주택의 주차장기준이 대폭 강화될 경우를 대비했다.

실내 평면도 업무기능을 강화해 거실에는 재택근무가 가능토록 했으며
방한칸을 두어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을 분리해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다양한
전문직종사자들의 편리성을 강화했다.

또 가구마다 설치되는 베란다를 통유리로 처리, 다가구주택의 답답함을
없앴다.

또 땅이 비스듬히 경사져 지상층이나 다름없는 반지하 50평에는 까페를
들여 단순한 주거기능을 탈피, 주상복합건물을 축소한 개념을 적용키로
했다.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지어지는 이 건물에는 지하1층 까페와 지상1층
주차장을 제외하고 모두 12가구가 건립된다.

주차장 시설이 되는 1층은 다가구건물의 연면적에 포함되지 않아 전체
층수는 지상4층까지가 가능해진다.

각층마다 방1와 거실이 딸린 15평형(실평수 13평) 4가구가 들어선다.

한국예건은 평당 240만원(평당 설계비 10만원, 기타경비 10만원 포함)의
건축비를 예상하고 있어 총비용은 4억8,000만원이 든다.

평당 400만원-500만원에 임대분양할 계획이어서 올하반기에 12가구가
모두 분양될 경우 총 임대수익은 8억원-10억원이 된다는 계산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