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악화] "비자금 안준다" 명문화 .. 노조요구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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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등 사용자단체가 작성한 "체결지침"이 없으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를
모를 지경입니다. 새로운 요구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창원공단 C사 인사과 L과장의 말이다.
"경영권 참여"등 타결가능성이 낮은 요구를 "협상용"으로 내걸고 실제로는
사원주택신축이나 복지관증축등 실익을 중시하던 예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는 설명이다.
대구에서 중소섬유기계업체인 J사를 운영하는 C사장은 "비자금을 조성해
권력층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단협안에 명기하자는 요구가 있다"며 임.단협 테이블에 앉기도 싫을 정도
라고 말했다.
노동계가 새로 내놓은 단체협상안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 조항이다.
일부 사업장 노조는 "매년 세전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지역사회 발전기금
으로 적립하고 구체적 운용은 직장발전위원회의 심의 결의에 따른다"는
세부조항까지 단협안에 명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작업중지권도 새롭게 나온 요구다.
"조합원은 작업중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 작업을 중지할 수 있고 회사는
그에 필요한 안전.보건상의 조치를 취한 후 노사합의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전임자 임금지급 <>근무시간 중의 노조활동보장 <>회사시설물을
이용한 노조홍보활동 보장등이 새로운 단협요구조항으로 등장했고 지난해
부터 쟁점이 됐던 <>근로시간단축 <>경영.인사권참여 <>시간외 근로 및
휴일의 임금보전 등도 빠지지 않고 단협요구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는 달리 노총의 "모범단체협약"외에 민노총이 단협지침까지
내놓고 사용자측을 몰아 세우고 있어 올 단협은 타결진도가 매우 저조할
것이라는게 일선 인사.노무 담당자들의 얘기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
모를 지경입니다. 새로운 요구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창원공단 C사 인사과 L과장의 말이다.
"경영권 참여"등 타결가능성이 낮은 요구를 "협상용"으로 내걸고 실제로는
사원주택신축이나 복지관증축등 실익을 중시하던 예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는 설명이다.
대구에서 중소섬유기계업체인 J사를 운영하는 C사장은 "비자금을 조성해
권력층에 뇌물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단협안에 명기하자는 요구가 있다"며 임.단협 테이블에 앉기도 싫을 정도
라고 말했다.
노동계가 새로 내놓은 단체협상안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기업의
사회적 책무" 조항이다.
일부 사업장 노조는 "매년 세전 순이익의 일정부분을 지역사회 발전기금
으로 적립하고 구체적 운용은 직장발전위원회의 심의 결의에 따른다"는
세부조항까지 단협안에 명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작업중지권도 새롭게 나온 요구다.
"조합원은 작업중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 작업을 중지할 수 있고 회사는
그에 필요한 안전.보건상의 조치를 취한 후 노사합의로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전임자 임금지급 <>근무시간 중의 노조활동보장 <>회사시설물을
이용한 노조홍보활동 보장등이 새로운 단협요구조항으로 등장했고 지난해
부터 쟁점이 됐던 <>근로시간단축 <>경영.인사권참여 <>시간외 근로 및
휴일의 임금보전 등도 빠지지 않고 단협요구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는 달리 노총의 "모범단체협약"외에 민노총이 단협지침까지
내놓고 사용자측을 몰아 세우고 있어 올 단협은 타결진도가 매우 저조할
것이라는게 일선 인사.노무 담당자들의 얘기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