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19세기부터 중계무역의 중심지로서 발전되기 시작하여 현재는
동남아뿐만 아니라 전세계 해운물류를 주도하는 거점항만의 하나로 성장
했다.

95년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10만척의 선박이 싱가포르항만을 이용했고, 총
처리물동량도 3억550만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컨테이너 물동량은 1,185만TEU로 세계 제2위를 기록했으나 금년에는
제1위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계적인 벙커링(Bunkering)항만으로서 정유시설 역시 세계 3위에
이르고 있어 세계 주요 석유메이저들이 이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항이 현재의 위치로 발전하게 되기까지는 컨테이너화를
향한 의식적인 유도, 중상주의적인 환경, 싱가포르 항만청(PSA)과 경제
개발국(EDB)등과 같은 정부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항만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유무역지구를 설정하고 종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수 있는 유통센터를 건립했으며 매력적인 부대시설을 건립했다.

69년부터 개항된 자유무역지구에서는 관세품들의 저장및 재수출을 위해
광범위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지역에 일단 반입된 물품은 시장으로 이송되기 전까지는 어떠한 통관
서류 없이도 저장이 가능하며 최소한의 통관절차만 거치면 가공 혹은 재수출
이 가능하다.

또한 세계적인 환적센터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 환적및 재수출화물에
대해서 무료장치허용기간이나 항만요율에 대해 특별우대조치를 취하고
있다.

자유무역지대내에 200만평방m의 보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자유무역지대
밖에는 42만평방m의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항만은 21세기 비즈니스거점으로 계속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4,000만TEU로 확장하는 개발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며
싱가포르항만청은 민영화하여 다국적 항만터미널 운영회사로 전환할 예정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