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성향이 높아지면서 개인저축률이 낮아지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개인금융저축률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금융
저축률(개인가처분소득에서 개인금융자산증가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사상 최고수준이었던 지난 94년의 33.0%보다 3.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 94년의 미국(9.6%)과 일본(15.8%)보다는 높은 것이나 대만
(42.5%)보다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국내개인금융저축률은 <>80년 14.9% <>85년 18.6% <>90년 32.1%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다가 <>91년 29.7% <>92년과 93년 각각 27.2%로 낮아졌으나
94년엔 다시 33.0%로 높아졌었다.

지난해 1인당 금융자산보유액(1천39만원)에서 금융부채보유액(4백79만
8천원)을 뺀 1인당 순금융자산보유액도 5백59만2천원으로 전년의 4백75만
9천원보다 17.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85년부터 89년까지 연평균증가율(22.0%)은 물론 90년부터 95년
까지 연평균증가율(18.3%)보다 훨씬 낮아진 것이다.

한은은 이처럼 90년대들어 개인의 금융저축률과 순금융자산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개인가처분소득증가율이 이전보다 떨어진데다 개인소비
지출증대로 개인부문의 금융저축여력이 종전보다 약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앞으로 미국과 일본처럼 사회보장제도의 확충과 주택금융을 중심
으로한 소비자신용제도의 발달및 인구의 고령화진전등으로 개인금융저축률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