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18일 미국 위성방송전문회사인 티-콤사에 독자개발한 디지털
위성방송용 셋톱박스(수신기) 1백만대(4억달러 규모)를 공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미 현지법인인 HEA사와 티콤사가 전략적으로 제휴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티콤사는 83년 설립돼 미국 아날로그 위성방송 수신기시장의 18%를 점유한
최대 공급업체로 캐나다 남아메리카 아시아 유럽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동영상압축및 해제의 세계표준인 MPEG
방식을 적용해 디지털 직접위성방송(DTH)서비스에 나선다.

직접위성방송서비스는 위성에서 각 가정으로 비디오 오디오 자료를 직접
전송하는 사업으로 미국에서는 티콤사를 비롯 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4백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전자가 공급하는 디지털 위성방송용 수신기는 지난해 4월 지분 1백%를
인수한 TV콤사가 개발한 것으로 국내의 경기도 이천공장에서 생산해 공급
하게 된다.

현대전자는 이에앞서 올해초 티콤사에 10만대의 위성방송수신기(3천만
달러)를 공급키로 계약했었다.

< 윤진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