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페인트가 부평공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개발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페인트는 1만평 규모인 부평공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생산라인
신증설이 어려워 오는 98년까지 2만평 정도의 새 공장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현재 충청이북 지역에 공장부지를 물색중이다.

새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공장부지에는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어서
향후 2~3년내에 대규모 분양수입이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부평공장이 고속도로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공장을 이전한 후 아파트를 건립키로 방침을
굳혔다"고 밝혔다.

아파트 건설업계에 따르면 특별히 고도제한이 없는한 1만평이면 1,000여
세대가 들어설 수 있기 때문에 현대페인트는 아파트 분양으로 자본금
(68억8,000만원)의 4배가 넘는 300억원가량의 분양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평공장 부지의 장부가는 53억원이고 싯가는 200억원정도로 알려졌다.

한편 11월말 결산인 이 회사는 "음료수 캔이나 전기.전자제품에 입혀지는
분채도료 매출이 크게 늘어 반기 매출이 230억원으로 전년동기(204억원)대비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업종분석가들도 이 회사가 지난해 6월1일자로 제품가격을 평균
20%정도 인상한데다 지난해 15%정도 올랐던 원자재 가격이 올해들어서는
5%정도 떨어졌기 때문에 수익성이 상당히 호전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