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제도개편에 따른 자금이동이 이달들어 진정추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15일까지 은행금전신탁은
6천7백30억원 증가,전년동기증가액(1조2천64억원)의 55.8%에 달하고
있다.

신탁제도개편이 처음 시행된 지난달의 경우 은행금전신탁은 15일까지
5천5백76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같은기간증가액(1조4천7백60억원)의
37.7%에 불과했었다.

또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은행저축성예금증가액은 8천8백90억원으로
전년동기증가액(1조1천1백71억원)의 79.6%에 그치고 있다.

저축성예금은 지난달의 경우 15일까지 무려 2조2천4백13억원이나
늘어나 전년동기증가액(1천1백39억원)의 20배에 달했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엔 신탁제도개편에 따라 금전신탁증가액은 전년의
3분의1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저축성예금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이달들어선 이런 추세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환한은금융시장실장은 "지난달 만기1년안팎의 자금 대부분이
신탁에서 저축성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들어선
은행들이 가계금전신탁과 적립식목적신탁을 중심으로 자금끌어들이기에
나서고 있어 신탁증가세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신탁제도개편에 따른 자금이동은 다음달까지 마무리돼
늦어도 8월부터는 신탁과 저축성예금증가세가 전년도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