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대곡 위주로 선곡했습니다.

베토벤에서 프로코피에프까지 경향이 다른 곡도 다양하게 안배했구요.

연주가 보다 깊어졌다는 평을 받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바이올리니스트 채유미씨(28)가 22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채씨는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를 실기수석으로 졸업, 일찍이 실력을
인정받은 연주자.

이번 연주회는 5년간의 미국 유학생활 (보스톤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을
마치고 갖는 귀국 공연이다.

쥬네스앙상블, 코리안심포니 등과 협연하고 4차례의 독주회를 갖는
등 20여회의 풍부한 연주경력을 갖고 있다.

이화경향 동아 한국 등 국내 유명 콩쿨에서 입상했으며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졸업생대상 콩쿨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이종숙 (서울대) 미셸 오클레어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교수에 사사.

"낭만파 작곡가들의 곡을 즐깁니다.

브람스, 프랑크, 차이콥스키의 작품을 가장 좋아하죠"

연주곡은 베토벤 "바이올린소나타 제3번E장조" 프랑크 "바이올린소나타"
프로코피에프 "바이올린소나타 제1번 F단조" 생상 "카프리스 52번".

"프로코피에프의 곡은 다비드 오이스트라흐가 프로코피에프 장례식에서
추모곡으로 연주해 유명하죠.

낮은 울림이 바람소리를 연상시킨다는 평을 받구요.

이곡의 무겁고 격정적인 분위기를 화려하고 경쾌한 생상의 "카프리스"로
바꿔 마무리하려 합니다"

피아노반주는 티모시 보잘스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박사 과정).

문의 545-2078.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