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수사당국은 불법 동거래로 18억달러의 손실을 낸 일본
스미토모상사의 하마나카 야스오 전비철금속부장및 그와 대량의 구리를
거래해온 중개업자등에 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영당국이 하마나카전부장의 불법거래가 10년동안이나 은폐된
점과 관련, 이를 방조한 관계자가 다수 존재할 것으로 보고 조사범위를
하마나카와 거래한 미.영의 중개업자 및 은행등 6개사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뉴욕및 맨해튼 연방지검은 글로벌 미네럴즈& 메털즈(GMM)의 캠벨사장에
소환장을 발급, 대배심에서 하나마카전부장과의 거래에 관해 증언토록
요청했으며 런던시경은 형사사건으로 고발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사건은 국제적인 형사사건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영수사당국은 특히 스미토모상사와 대량의 거래를 해온 미금속거래업자
글로벌 GMM와 영거래업자인 윈체스터 코모디티즈그룹(WCG)등 3개사의 3각
구조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사당국은 하마나카전부장과 GMM및 WCG의 거래업자가 구리거래를 이용,
자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하는 등의 부정행위를 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신문은 또 스미토모상사의 손실이 당초 이회사가 발표한 1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2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소문이 런던금속거래소(LME)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