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은 중외메디칼 중외산업 중외화학 대유신약 C&C신약 등 5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개별실적으로는 1124억원의 매출에 37억원의 이익을 남겼으나 연결실적
으로는 1,580억원의 매출에 19억원의 적자를 냈다.

순자산은 634억원으로 중외제약 개별실적 743억원보다 109억원이 적다.

연결실적이 개별실적보다 부진한 것은 중외메디칼에서 많은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의료장비를 제조 수입 판매하고 있는 중외메디칼은 지난해 34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5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현재 순자산은 마이너스 72억원으로 자본전액이
잠식된 상태.

회사측은 CT촬영기등 의료장비부문에서는 흑자를 냈으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환경장비부문과 전자혈압기부문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자혈압기사업
부문을 모두 정리했다면서 올해는 적자가 1~2억원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품 원료를 전문 생산하기 위해 94년 설립된 중외화학은 지난해
1억7,000만원의 적자를 냈으며 약국용 약품전담회사인 대유신약은 90년
창사이후 가장 많은 13억원의 이익을 내 자본잠식규모가 줄고 있다.

일본 주가이 제약회사와 5대5로 합작 설립된 C&C신약연구소는 뚜렷한
수입이 없어 자본금 30억원을 거의 다 소진시키고 9억원 남았다.

C&C연구소는 지난해 세계 처음으로 부정맥치료제인 신물질 KCB를 합성
하는데 성공 국제 특허를출원해 놓고 있다 자동차용품을 제조판매하는
중외산업은 자가운전자들의 수요증가로 5개계열사중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남기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2억원이나 지난해 6억8,000만원의 순이익을 남겼으며
순자산이 25억원에 달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지난해 메디칼의 대규모 적자로 연결실적이 부진했지만
적자부문을 과감한 정리로 올해 실적이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0일자).